KT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5G ‘AI 호텔 로봇’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KT는 이날 자사 전시관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서비스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기가지니 호텔 단말에서 음성이나 터치로 주문하면 AI 호텔 로봇이 객실로 각종 용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25일(현지시각) MWC 2019 KT 전시관 내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 관람객이 AI 호텔 로봇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KT 제공
25일(현지시각) MWC 2019 KT 전시관 내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 관람객이 AI 호텔 로봇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KT 제공
객실용품이 담긴 로봇은 사전 제작한 호텔 지도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객실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도 탑승할 수 있다.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거나 속도를 늦춰 옆으로 피해간다.

이를 위해 KT가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AI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전송을 위해 5G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수의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로봇 간에 실시간으로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맵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호텔 로봇은 연내 국내 호텔에 구현될 전망이다. KT는 AI호텔인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5G AI호텔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대면 서비스에 부담을 느꼈던 투숙객과 업무효율이 필요한 호텔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은 "MWC 2019에서 선보인 AI 호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초기 단계인 로봇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나아가 5G 네트워크와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