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G 조기 상용화 로드에 퀄컴도 놀랐다. 퀄컴은 역동적 시장인 한국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정부 산하기관 등과 협업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짐 캐시 퀄컴 글로벌사업총괄(사장)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의 5G 조기 상용화에 놀랐다"며 "퀄컴도 한국에 대응해 5G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짐 캐시 퀄컴 글로벌사업총괄(사장). / 이광영 기자
짐 캐시 퀄컴 글로벌사업총괄(사장). / 이광영 기자
짐 캐시 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빠르고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가 넘치고 역동적인 시장이다"라며 "대기업이 빠르게 가고 있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역시 창의적인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랩스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정부 산하기관과 협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MWC 2019에서 통합 5G 시스템 온 칩(SoC)인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통합 모바일 플랫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 모뎀 ‘스냅드래곤 X50’을 하나의 칩으로 합친 형태다.

이는 2018년 12월 모바일 AP와 모뎀을 별도 탑재하는 ‘투칩’ 형태의 5G 플랫폼을 발표한 데 이어 경쟁사 대비 앞서나가는 행보다. 퀄컴은 4G 초기에도 경쟁사보다 빠른 통합 플랫폼 도입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퀄컴의 원칩 플랫폼은 2분기에 고객사 샘플이 제공되며 상용화 시점은 2020년 상반기로 점쳐진다.

짐 캐시 사장은 "한국, 중국 기업 등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과 경쟁 및 협력이 산업 발전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MWC 2019이 퀄컴의 기술을 모든 파트너가 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퀄컴이 칩셋 회사로 각인되기 보다는 연구개발(R&D) 회사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짐 캐시 사장은 "8~9개의 스마트폰 업체와 20개 사업자가 퀄컴의 칩이 들어간 30개의 5G 디바이스를 발표했다"며 "퀄컴은 젊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회사로 우리의 기술을 모든 파트너가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