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 수장이 교체됐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부총리급 예우를 받으며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고위층 인사와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기문 신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기문 신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57회 정기총회에서 선거인단 563명 중 533명이 참여한 결선투표 결과 296표(55.5%)를 얻어 237표(44.5%)를 받은 이재한(56) 중기중앙회 부회장(한용산업 대표)을 59표 차로 누르고 제26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중앙회에 가입해 회비를 내는 정회원 협동조합 조합장 563명이 선거인으로 등록해 간선투표로 뽑았다.

김 회장은 선거인단 563명 중 541명이 투표한 1차 투표에서 188표를 얻었다. 이재한 부회장이 131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가 119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76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가 27표를 각각 얻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지면서 김 신임 회장과 이 부회장이 재대결했다.

김 회장은 2007년부터 8년간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중기중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재집권하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 2월 27일까지 총 4년이다.

김 회장은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를 창업해 시계, 주얼리, 화장품 등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운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1982년 솔로몬시계공업사에 입사한 뒤 1988년 로만손을 설립했다.

1998년에는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