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관치 논란 끝에 3연임을 포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성규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KEB하나은행 제공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KEB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28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을 열고 지성규, 황효상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복수 추천해 KEB하나은행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지성규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하나카드 신임사장에는 장경훈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금융투자에는 이진국 현 사장, 하나캐피탈에는 윤규선 현 사장을 추천했다.

함 행장은 당초 3연임이 확실시 됐다. 하지만 27일 금융감독원이 우려를 표하면서 3연임에 급제동이 걸렸다. 함 행장은 이에 28일 열린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여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임추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함영주 행장은 2018년 6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8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판결은 올해 말쯤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