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년 재선 캠페인 관리자가 미국 5G 네트워크 구축에 정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각) 악시오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2020년 재선 캠페인 관리자 브래드 파스칼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국에 자본시장과 민간부문의 힘을 이용해 최신식 도매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그는 "정부는 용도에 맞게 공용해야 할 주파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시골 지역)미국인들도 저렴하게 광대역 무선통신을 이용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파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지역주민들도 5G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해선 정부가 무선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도매로 빌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골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5G 구축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AT&T, 버라이즌과 같은 미국 통신 사업자가 5G 네트워크 구축을 관리하고 정부는 거리를 둬야 한다던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입장과 대치된다.

그의 발언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2020년 재선 캠페인 간 의견이 엇갈린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캠페인 측은 "브래드 파스칼이 5G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이며 5G 정책을 두고 (캠페인과)백악관과의 단절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5G 도매 시장은 비용을 줄이고 현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5G네트워크)접근을 제공할 것이다"며 "이는 지리적 위치와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이익을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 캠페인이 정책적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