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은 7일 ‘2019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방송‧통신 연합 OTT 컨소시엄을 통해 방송·통신사업자가 글로벌 사업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류은주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류은주 기자
이 위원장은 "미디어 기업 간 자발적 인수합병 논의가 이뤄지는 경우 공공성·지역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심사하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콘텐츠 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크다고 판단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단 콘텐츠 투자 촉진 측면과 방송의 공적책임 및 시청자 공익보호와 지역성이 구현될 수 있는 선을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업무계획 발표 후 질의응답시간에 그동안 콘텐츠 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방통위 정책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투자강제 방안 도입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 위장은 "콘텐츠 투자를 강제하기는 어렵다"며 "각 방송사마다 경영여건, 재정상황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경영상황이 안 좋은데도 투자하라고 해선 안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통신사와 방송사가 결합해서 제대로 된 OTT를 만들어 낸다면 상당한 투자촉진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실제로 최근 지상파와 SK텔레콤이 연합해서 만들어낸 콘텐츠 투자기금이 2000억원 정도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제로 콘텐츠 투자를 강제하지 않고 시장 인수합병이라든지 시장의 변화에 맞게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