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위한 게임사들의 연구 개발과 투자가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부터 콘텐츠 확보, 새로운 연구 과제와 투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먹거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게임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과 핵심 콘텐츠 확보에 나섰고, 펄어비스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엔진 개발, 카카오게임즈는 실생활과 게임을 녹인 ‘게이미피게이션’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여러 게임사들이 연구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신기술을 통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신 기술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번 신기술 개발과 투자에 주력하는 이유다.

◇ 엔씨소프트 최신 기술에 연구 개발과 투자...결실 맺나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연구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성장 배경에는 초기부터 연구개발(R&D)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업 철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됐는 설명이다.

매년 엔씨소프트는 연구 개발에 수백억원을 투입한다. 이미 인력 구성과 투자 규모만해도 국내 게임사들을 앞도한다. 2018년 반기보고서 기준 엔씨의 전체 직원 3381명 중 약 69%인 2335명이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 개발 투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7까지 매출액 대비 약 24%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투자를 진행중이다.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 공유 현장.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 공유 현장. / 엔씨소프트 제공
특히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등 최신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고, 그 투자의 결실이 조만간 게임속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한 ‘리니지M’에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재미를 담을 계획이다.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 음성 만으로 게임을 컨트롤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 기능이 개발 중이다.

보이스 커맨드는 음성으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목소리로 전투, 사냥,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실행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엔씨소프트의 사내 AI 연구 조직인 AI센터에서 개발을 진행 중으로 연내 게임 내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인 ‘리니지M’. / IT조선 DB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인 ‘리니지M’. / IT조선 DB
◇ 차세대 게임 엔진 직접 제작...경쟁사와 차별화 ‘펄어비스’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펄어비스의 연구 개발과 투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차세대 엔진 개발 소식을 알렸고 올해 여름에 완성시켜 앞으로 나올 신작 게임들에게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검은사막 엔진’으로 검은사막 PC와 모바일, 콘솔을 만든 펄어비스는 차세대 엔진으로 ‘프로젝트V’, ‘프로젝트K’ 등 다수의 신작 게임에 적용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펄어비스 회사 모습. /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회사 모습. /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가 개발중인 차세대 엔진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을 중심으로 5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개발력을 끌어올리는 상태다. 특히 펄어비스의 엔진 개발은 유니티, 언리얼 등과 같이 상용 엔진을 가져와 게임을 만드는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또 다른 경쟁력을 갖는다는 평가다.

현재 야심차게 개발중인 차세대 게임엔진은 PC와 콘솔, 모바일을 동시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을 대응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최신 통신망 5G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 게임을 일상 생활 속에...‘카카오게임즈’ 새로운 연구와 도전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생활속에 넣으려는 연구와 투자도 이어진다.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인 카카오게임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신사업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출범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라이프엠엠오는 실제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 만들기 위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프로젝트를 적극 대응하는 곳으로 카카오게임즈 내부 조직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프엠엠오로 새로운 분야의 콘텐츠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연구와 개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판교 사옥. /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판교 사옥. / 카카오게임즈 제공
특히 이 회사는 미래를 준비할 키워드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내걸며,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생활 속 게임을 녹이기 위한 연구가 이어질 예정이다. 그중에서 위치기반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 기술을 적극 활용해 경쟁의 재미와 보상, 성취감과 같은 게임적인 요소를 일상 생활에 녹이는 연구로 색다른 콘텐츠를 완성할 계획이다.

라이프엠엠오는 현재 걷기, 자전거 등 야외 이동 활동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프로젝트R(가칭)’을 개발중이며, 이후 남녀노소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