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8일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최초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용방법은 스티어링휠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얘기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내일 서울은 오전에 맑고, 오후에 구름이 조금 있겠어요. 최고 기온은 15도로 낮에는 포근해요. 미세먼지 농도는 105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이에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고 차가 답한다.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바뀐다. 예전에는 "길안내 현대차 본사"나 "주변 맛집" 등으로 딱딱한 명령으로 길안내가 이뤄졌으나,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 본사로 안내해줘" 또는 "서울역으로 가자"라고 자연스레 말해도 길안내가 시작된다.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제어도 가능하다. "히터 켜줘", "에어컨 켜줘" 같은 간단한 명령뿐 아니라 "바람 세게", "성에 제거", "바람 방향 아래로" 등과 같은 말로, 운전자 요구를 파악해 공조를 차가 스스로 조작한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우선적으로 안전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속 검증을 통해 음성인식 비서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의 모든 장치를 언어로 제어해 자동차를 개인 집무실이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
카카오 i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블루링크를 통해 이뤄지며, 추가 요금없이 기본 제공한다. 또 쏘나타 최초 적용 이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미 블루링크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도 동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 i’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탑재해 차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넘어 감성적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첫 결실이 신형 쏘나타에서 잘 구현되어 기쁘다. 향후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와 기능 제공에 계속 힘을 합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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