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해 봄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종묘에 봄나들이를 나설 계획이 있다면 길건너 세운상가에 있는 ‘청계천메이커三代記(삼대기)’도 둘러보면 어떨까요? 삼보 컴퓨터, 인켈 오디오와 초창기 매킨토시 컴퓨터와 오락기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메이커三代記 보러 가기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에 열었던 세운전자박물관이 새단장 했습니다. 세운상가는 우리나라 기술의 반세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라디오 무전기 골목으로 시작해 ‘전자 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도 했지만, ‘불법복제의 소굴’로 불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1세대~3세대로 나눠 전시한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는 그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1세대는 진공관 오디오와 원형 브라운관이 성행하던 1950~1960년대의 전자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청계천변과 종로구 장사동의 무선기기 노점상, 고물상으로 시작해 1950년대 광석라디오와 진공관 라디오가 있었던 그 당시는 아마추어 무선국 장비를 조립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 1세대는 소리미디어 시대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 1세대는 소리미디어 시대다.
2세대인 1970~1990년대는 트랜지스터 텔레비전, 카세트 레코더, 전자오락기 등 멀티미디어 시대를 대변합니다. 전자오락기 복제가 성행하던 이 시절에 개인용 컴퓨터인 삼보컴퓨터가 등장하기도 했고, 한창 유행하던 PC통신인 하이텔이 상용화된 시기가 이때입니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 2세대는 멀티미디어 시대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 2세대는 멀티미디어 시대다.
3세대는 2000년대부터 현재의 로봇, 3D 프린터를 비롯해 교육 키트까지 다양한 제조 공정을 담고 있습니다. 불법복제가 성행하던 곳이 이제는 복제를 넘어서 스트리트 파이터 챔피언과 함께 조이스틱을 개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의수를 맞춤 제작하는 등 세운상가를 다시 세우며 네트워크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 3세대는 네트워크 시대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 3세대는 네트워크 시대다.
청계천 메이커 삼대기는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컨벤션TV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장 사진을 제공하는 신개념 포토 서비스입니다. 컨벤션TV는 각종 행사, 전시장, 매장을 찾아가 사진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전달해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장소 제보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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