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0일 제49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급성장하는 차량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2차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자동차전지와 소형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외형적인 성장에만 목표를 두기보다는 시장을 리딩하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로 수익성에 바탕을 둔 질 중심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 관계자가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 삼성SDI 제공
삼성SDI 관계자가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 삼성SDI 제공
이날 삼성SDI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네 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무제표 승인 건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점을 위해 더욱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소형전지사업부장인 안태혁 부사장이 선임됐다. 안태혁 부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기술혁신팀장, S.LSI 제조센터장을 거쳐 2017년부터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안 부사장은 임기가 만료된 전임 송창룡 전 사내이사를 대신해 7명으로 구성된 삼성SDI 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90억 원으로 결정됐다.

정관 일부 변경 건에서는 오는 9월 ‘전자증권법’ 시행에 맞춰 회사의 주권 및 회사채 등을 일괄 전자등록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실물 증권은 전자증권으로 전환되고 신규 증권도 전자증권으로만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