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사업을 확대 중인 구글에 미국 국방부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구글 기술이 중국 군사력 확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다음주 구글 관계자를 만나 중국 내 구글 AI 사업 현황 등을 논의하고 현지 사업 확대 위험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던포드 의장은 앞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구글 인공지능(AI) 사업덕분에 중국이 군사적으로 미국 기술을 활용하게 될 수 있다"며 "구글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각종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조선일보 DB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조선일보 DB
AP통신은 구글이 중국 내 사업은 확대하면서도 최근 미국 국방부 공동 프로젝트는 선을 그은 것이 미국 국방부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구글은 최근 중국 내 AI 관련 사업을 넓히고 있다. 중국 내에서 AI 교육과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 연구 등을 진행한다. 구글은 베이징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AI 연구소를 세웠다. 반면 구글은 2018년 6월 미국 국방부 파일럿 프로그램인 메이븐(Maven)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다 내부 직원 반발로 철회했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무인기가 사람과 물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구글 직원들은 이 프로젝트가 첨단 무기에 AI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구글은 "중국 군사 조직과 일하지 않는다"며 "사이버 보안과 채용,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 정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