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원브레인(One Team One Brain)첫 번째 원칙은 원도큐먼트 원칙(One Document per task)이다. 두 번째 원칙은 패킷화(Packetize & Share)원칙이다. 세 번째 원칙은 지휘통제(Command & Control)원칙이다. CEO입장에선 전 직원의 뇌활동을 지휘통제해야 한다. 직원입장에서는 자기 시간을 지휘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편집자 주

CEO 등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임직원의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하고,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고 싶어 한다. 또 조직에서 생산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강력하게 금지한다.

의사결정권자는 끊임없이 조직원의 뇌 활동을 한데 모으고, 자산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 또 직원들이 따로 놀지 않도록 협업 문화를 강조하고 협업 도구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개선하려고 한다.

반면 직원은 CEO의 의도와 반대로 움직인다. 일의 완성도가 높을 때까지 혼자서 작업하고 완성품만 상사에게 제출하려고 한다. 옆 동료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상사에게만 보고하려고 한다. 중간관리자는 아랫 사람이 작업한 내용을 자신이 것으로 포장해 다시 윗 상사에게 보고하려고 한다.

동화에서 ‘신데렐라’는 계모가 주는 일을 새들의 도움을 받아 깔끔하게 처리하고 무도회에 참석했다. 새는 다른 사람의 노동력 또는 시간을 뜻한다.
동화에서 ‘신데렐라’는 계모가 주는 일을 새들의 도움을 받아 깔끔하게 처리하고 무도회에 참석했다. 새는 다른 사람의 노동력 또는 시간을 뜻한다.
또 직원은 언젠가 떠날 경우에 대비해 중요 자료를 복사하거나 USB에 담아서 따로 보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경우에 따라 회사의 비밀 자료에 손을 대는 직원이 있을 수 있다. 모두 CEO가 극도로 꺼리는 행위들이다.

직원의 각자도생 의식과 행위는 대부분 회사에서 일반적이다. 각자도생은 큰 틀에서 회사에 피해를 입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자해를 하는 결과는 낳는다.

첫째, 말단 직원들은 혼자서 A부터 Z까지 다 챙겨야 하므로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함께 들 수 있는 백지장을 혼자서 드는 꼴이다.

둘째, 파트장, 팀장 등 중간 관리자가 시키는 일을 처리하는데 작업 시간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셋째, 상급자로부터 컨펌을 받는 일 등 의사소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결재를 받을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도 허비한다.

직원이 원하는 것은 조직 안에서 진급과 더 좋은 보상이다. 또 더 조건이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꿈꾼다. 은퇴를 고려하면, 넉넉한 은퇴자금이나 퇴직 후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미리 준비하려고 한다.

직원이 성장하고 미래에 대비하려면 업무처리 외에 자기 개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전문 지식을 쌓고 필요한 외국어를 익혀야 한다. 은퇴에 대비해 재테크도 해야 하고, 다른 지식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상사 눈치 보지 않고 따로 자기 개발 시간을 마련할 길이 없다.

하루 8시간 일하면서 맡은 일도 잘 처리하고 자기 개발 시간도 확보하려면 딱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내 시간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고, 동시에 남의 시간을 빌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실제 쓸 수 있는 시간 자원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내 시간을 지키고 남의 시간을 빌려서 시간 자원을 2배 늘리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과제가 발생하면 눈 딱 감고 원 도큐먼트를 만들고, 내가 할 일, 동료에 부탁할 일, 상사가 할 일 등 3개로 쪼개서 나, 동료, 상사에게 배분하라.

둘째, 과제가 생길 때마다 원도큐먼트를 만들면 여러 과제가 클라우드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하루 일과를 30분 단위로 잘라서, 과제 하나에 30분 정도 사용해보라 즉, 하루에 한 개 과제만 매달리지 말고, 3~5개 과제를 골고루 다루는 것이다.

셋째, 동료의 도움을 요청할 때는 비어 있는 퍼즐을 콕 찍어서 채워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그리고 마감시한도 정해서 부탁해야 한다. 물론 나도 동료의 부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상부상조 원칙을 실행해야 한다.

넷째, 일을 하다가 방향이 헷갈리거나 지시와 다른 정보를 접했을 때마다 상사에게 물어보라. 상사는 바쁜 사람이다. 몰아서 물어보려고 하면 만나기가 어렵다. 또 상사가 복잡한 사안을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하기 어려워 답을 제때 주기 어려울 것이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작은 패킷 단위로 수시로 물어보면 의사소통 정확도를 높이고, 의사소통 시간도 확 줄일 수 있다.

직원 시각에서 자기를 보호하면서도 성장을 하려면 자신의 시간을 지휘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시간을 지휘통제하면 저절로 자신의 지식과 정보도 지휘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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