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소음·진동(NVH) 품질 개선을 위해 출고가 늦춰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1일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소비자 인도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미룬다.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 초기 품질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영업 일선에서는 당초 3월말부터 신차 인도가 진행될 것으로 계약자들에게 안내했지만, 이번 조치로 4월 이후부터 새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현대차 8세대 신형 쏘나타.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8세대 신형 쏘나타. / 현대자동차 제공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1일 미디어 시승회 현장에서 단초가 감지됐다. 시승차로 준비된 신형 쏘나타 중 일부에서 엔진소음 등이 크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모든 차에 공통된 현상이 아니었다. 시승에 참가한 기자들 사이에서도 평이 갈렸다. ‘파인튠'(판매 전 품질 점검을 위한 마지막 조정과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벽한 품질 관리를 위해 신차 출고가 늦춰진 건 맞다"며 "다만 이번 결정이 성능이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은 아니며, 소비자의 높아진 감성 만족도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형 쏘나타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하고, 각 부위의 접합부와 흡음재를 보강하는 등 정숙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과거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함 EQ900의 출시 지연 사태에 주목했다. 2015년 12월 시장에 공개됐던 EQ900 역시 실내 소음 조정과 외부 마감재 보강 작업 등을 이유로 인도가 미뤄졌다. 여기에 계약이 몰리면서 2016년 1분기까지 출고 적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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