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상생 협력 계획을 밝혔다. 10년간 총 1조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 부지에 설립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총 120조 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팹(FAB,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D램과 차세대 메모리를 이곳에서 생산한다. 약 2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국토부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추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계획.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계획.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 원 ▲인공지능(AI) 기반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 원 ▲공동 R&D에 2800억 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상생펀드는 장비∙소재∙부품 관련 유망 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한다.

상생협력센터(가칭 ‘WeDoTech 센터’)는 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창업과 연구,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상생프로그램은 ▲기술 국산화 지원 ▲반도체∙AI 벤처 창업 육성 ▲전문 인재 육성 ▲협력사 고용 지원 ▲환경·안전·보건 지원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협력업체와의 공동 R&D 지원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매년 3개사를 선정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팹 기공에 맞춰 이를 두자리 숫자로 확대해 공동 R&D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