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월 5만5000원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사실상 월 6만원대에 1000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프로모션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4월 5일 5G 요금제 3종 출시에 앞서 5G 요금할인·콘텐츠 제공 등 신규 프로모션 9종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선택약정 시 월 6만6000원(24개월간)에 5G 데이터 1000GB(2019년 말까지)를 쓸 수 있는 혜택도 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은 "5G 시대 요금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용량 데이터 구성뿐 아니라 양질의 5G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LG유플러스가 가진 요금제 리더십과 AR·VR·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콘텐츠 혜택을 기반으로 5G 서비스 대중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모델이 5G 요금제 3종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모델이 5G 요금제 3종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 5G 요금제 3종 출시…프로모션 이용 시 6.6만에 데이터 1000GB 제공

새롭게 선보인 5G 요금제 3종은 ▲월 5만5000원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000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서비스하는 ‘5G 스탠다드’ ▲월 9만5000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쓸 수 있는 ‘5G 프리미엄’ 등으로 구성됐다. 선택약정으로 25%의 요금 할인을 받으면 매달 4만1250원, 5만6250원, 7만1250원씩 내면 된다.

눈에 띄는 점은 프로모션을 통한 추가 할인과 대폭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첫 5G 요금제 출시를 맞아 6월말까지 ‘LTE 요금 그대로’와 ‘데이터 4배’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5G 시대 초기 고객에게 요금제 선택의 문턱을 낮춰 서비스 확산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5G 프리미엄 요금제(월 9만5000원)를 이용하는 고객은 선택약정 시 월 6만6000원(24개월간)의 가격에 5G 데이터 1000GB(2019년 말까지)를 쓸 수 있다. 이는 LTE 최고가 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88’을 선택약정으로 이용하는 비용과 동일하다. 데이터 월 1000GB는 AR·VR 등 5G 전용 콘텐츠를 충분히 이용해도 부담 없는 용량이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고객의 경우 실제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0GB 미만을 나타낸다"며 "1000GB는 이의 10배에 달하는 용량으로 고객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 요금제 3종 구성.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5G 요금제 3종 구성. / LG유플러스 제공
◇ 7만원대로 태블릿·스마트워치 데이터 공유…가족간 5G-LTE 요금 결합 가능

요금제 3종은 태블릿·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와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특히 5G 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제는 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10GB, 50GB씩 별도로 제공한다. 또 5G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세컨드 디바이스 1회선에 대한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면 태블릿 또는 스마트워치에서는 총 50GB까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테더링 시에도 동일한 데이터 합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5G 라이트 요금제는 모바일 제공량 9GB를 테더링 데이터로 함께 쓸 수 있다.

5G 요금제와 기존 LTE 요금이 연계된 가족결합 혜택도 있다. LTE 고객의 가족결합 서비스를 5G 요금제에 확대 적용해 가족 중 한 명이 먼저 5G를 쓰더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5G폰, 파손 부담 ‘낮추고’, VR·AR·넷플릭스로 5G 체감 ‘높이고’

LG유플러스는 높아진 5G 단말 비용에 대한 고객의 허들을 낮추기 위해 LTE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폰 분실/파손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4월 말까지 5G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월 1800원(24개월간) 할인된 가격으로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5G의 초저지연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무상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9월 말까지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5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VR 헤드셋(HMD)을 무상 제공(5G 라이트 요금제 고객은 3만원에 구매 가능)한다. 7월 초까지 5G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게임 5종에 대한 제로레이팅 혜택을 적용한다.

아울러 5G 요금제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갤S10 5G폰 고객은 삼성전자 혜택과 더불어 최대 6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5G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넷플릭스 3개월 무상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