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등장해 사실성을 추구하는 리얼로봇 애니메이션붐을 이끌었다 평가받는 ‘기동전사 건담'이 40년만에 한국어 더빙판으로 국내 방영된다.

케이블 방송사 재능TV는 15일 오후 9시 ‘기동전사 건담' 한국어 더빙판을 방영한다고 1일 밝혔다.

기동전사 건담. / 재능TV 제공
기동전사 건담. / 재능TV 제공
건담 시리즈의 시작인 1979년작 ‘기동전사 건담'이 한국어로 더빙돼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능TV는 건담 더빙판 제작을 위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선라이즈, 반다이남코코리아 등과 협업했다.

1979년 일본 현지 TV방송을 통해 공개된 건담 애니메이션은 이제까지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않았던 사실적인 전쟁과 캐릭터의 인간 드라마, 로봇이 아닌 ‘모빌슈트’란 인간형 이족보행 거대 병기를 보여주는 등 로봇 애니메이션계에 혁명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리얼로봇’ 대표 주자이기도 한 건담 시리즈는 콘텐츠 전문 기업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2017년 매출 중 12%(743억엔·7222억원)를 차지할 만큼 핵심 지식재산권(IP)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수호 재능TV 방송사업본부장은 "오래 전 작품이지만 탁월한 캐릭터 묘사와 시나리오는 이미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며 "리마스터링된 영상과 한국어 더빙으로 기존 팬들과 새로운 시청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