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초격차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새 장을 연다. 이통3사 중 전국에 가장 많은 무선 기지국을 설치한 SK텔레콤은 다양한 킬러콘텐츠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3일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론칭 쇼케이스’에서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의 ‘5G초격차 네트워크’ ▲5대 영역 ‘초생활 서비스’ ▲데이터 무제한에 5G풀패키지 혜택을 더한 5G 요금제 ▲데이터를 50% 절감하는 ‘초혁신 기술’ 등 5G 전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모델이 3일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론칭 쇼케이스’에서 갤럭시S10 5G를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3일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론칭 쇼케이스’에서 갤럭시S10 5G를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 국내 최고속도·최대 커버리지·세계 최고 보안…"5G 기지국 3.4만개 구축"

SK텔레콤 측은 자사의 5G 네트워크가 가장 빠르고, 가장 넓고, 가장 안전한 초격차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업계 1위 답게 앞으로도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VR스트리밍·UHD 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 ▲빠르게 국내 최고속인 2.7Gbps 속도로 다운로드 속도를 올려주는 ‘5GX 터보 모드’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때 필요한 ‘5GX 초저지연 모드’ 등을 강조했다.

5GX 터보 모드는 국제 표준에 반영된 ‘듀얼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5G 또는 LTE 중 하나의 통신 방식으로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선제 확보한 기술을 통해 2개의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속도를 최대 80% 더 높인다.

12GB 용량의 2시간 분량 VR콘텐츠 다운로드 시간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일반 5G로는 1분 이상이 걸리지만 ‘5GX터보 모드’로는 36초가 걸린다.

SK텔레콤의 5G 강점을 소개한 인포그래픽.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5G 강점을 소개한 인포그래픽. / SK텔레콤 제공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도 광범위하게 설치했다. 기지국 수는 2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최다인 3만4000개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도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0개 백화점·쇼핑몰·공항 등을 비롯해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5G 시대 핵심 보안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을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탑재해 해킹 및 도감청 위협을 없앴다.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 5G는 계속된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 전국 지하철, 국립공원, 축제현장 등을 중심으로 더욱 촘촘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5GX 전송 속도도 2020년 7 Gbps급으로 올라간다.

◇ 5GX 요금제 4종 출시…연말까지 무제한 데이터 제공

SK텔레콤은 5G초격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완전 무제한, 실속 무제한, 일반형 요금제를 모두 갖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SK텔레콤 5GX 요금제는 총 4종이다. 일반형 요금제인 ‘슬림’은 월 5만5000원(이하 VAT포함)에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 데이터를 준다. 실속형 무제한 요금제인 ‘5GX스탠다드’는 7만5000원에 150GB(5Mbps 속도제어), 5G 핵심 혜택 등을 제공한다. 완전무제한 요금제인 ‘5GX프라임’, ‘5GX플래티넘’은 프로모션을 통해 6월말까지 가입 시 각각 월 8만9000원, 12만5000원에 연말까지 한도 없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매월 프리미엄 혜택을 준다.

프로모션 미적용시 5GX프라임은 월 9만5000원에 200GB, 5GX플래티넘은 월 12만5000원에 300GB다.

SK텔레콤 5G 요금제 구성.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5G 요금제 구성. / SK텔레콤 제공
5GX 스탠다드는 LTE요금제 ‘T플랜 패밀리’(7만9000원)와 데이터량이 동일하면서도 월 이용료가 4000원 저렴하다. ‘T플랜 라지’(6만9000원)와 비교시 1000원 당 데이터 제공량이 1.4GB에서 2GB로 40%쯤 많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조기 교체 · 액정 파손·분실을 지원하는 ‘5GX클럽’ 무료 ▲기어 VR + 콘텐츠 반값 ▲3개월간 프리미엄OTT ‘푹’ · 신개념 음원서비스 ‘FLO(플로) 100원 이용 등 월 1만4000원 상당의 혜택도 제공한다.

초대용량 사용자는 5GX 프라임을 선택해 ‘전 무제한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무제한 데이터와 실감형 서비스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기어 VR’ 무료 등 5G 킬러 콘텐츠, 혜택도 제공 받는다.

이와 함께 ▲VR게임 · 교육 콘텐츠 6종 ▲푹 또는 플로의 ‘미디어팩’ ▲스마트워치·태블릿 등 2nd 디바이스 1회선 ▲5G 전용 VIP멤버십(한도 무제한) ▲가족과 데이터 공유 등 월 2만2000원 상당의 혜택이 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고객, 커버리지, 단말 확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그먼트·중저가 등 요금제 구성 확대를 가능한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 "가상 현실에서 해리포터 마법문 열고…프로게이머된 듯 e-스포츠 관람"

SK텔레콤은 5G가 개척할 5대 핵심 영역 ▲초고화질 미디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해 5G 킬러 서비스 및 콘텐츠 8000개쯤을 준비했다.

게임 영역에서 SK텔레콤은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한다.

SK텔레콤은 세계 1위 VR게임 ‘건잭’ 등 5종과 스트리밍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해치(HATCH)와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5G 고객에게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5종 이상을 독점 제공한다. 넥슨과 제휴해 상반기 중으로 ‘카트라이더VR’을 서비스한다.

글로벌 톱 사업자와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분야에서 제휴도 추진 중이다.

AR영역에서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한다. 이 서비스는 증강현실을 통해 일상 생활을 마법학교와 같이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R글래스 업체 ‘매직리프’와 함께 혁신적인 AR서비스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VR 서비스로 ‘실감형 아이돌 방송’을 선보인다. 5월 중 엠넷의 인기 프로그램을 실감형 버전으로 만들어 독점 중계한다. 아이돌 라디오, 아프리카TV의 ‘댄서프로젝트’, MBC플러스의 ‘주간아이돌’ 등도 VR로 제공한다.

5G VR로 영어 강사와 1:1 코칭을 받는 느낌을 주는 가상현실 서비스 ‘스피크 잇!’과 함께 세계 20개 도시와 고흐·클림트 등 명화를 도슨트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타 서비스보다 최대 15초 빠른 ‘옥수수’ 모바일 중계 ▲가상공간에서 함께 야구를 시청하는 ‘5GX 소셜 VR’ ▲12K UHD를 통해 기존 UHD보다 3배 넓은 광시야각 방송 등 서비스가 준비됐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국내 1300만명이 이용 중인 'T전화'를 상반기 중 ‘5G AI T전화’로 업그레이드 해 초고음질 음성, 초고화질 영상, 캐릭터 통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 제로 레이팅·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으로 고객부담 줄여

SK텔레콤은 데이터 제공량 및 콘텐츠 확대 뿐만 아니라 데이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데이터 다이어트 기술 및 제로레이팅 확대를 선도한다.

옥수수 ‘5GX관’에 있는 VR, 초고화질 영상을 데이터 차감 없이 제공하는 ‘제로 레이팅’ 정책을 6월 말까지 적용한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VR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5GB까지 무료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콘텐츠 생태계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제로 레이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 데이터 소모량을 30% 이상 줄여주는 ‘5G 미디어 압축 기술’,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도 최대 50%까지 용량을 절감하는 HEVC코덱 등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을 선제 적용해 고객 부담을 줄인다. 이를 통해 20~30GB에 달하는 VR·UHD콘텐츠 용량을 품질 저하 없이 10GB대로 낮춘다.

◇ SKT ‘세계최초 5G 가입자’는 EXO·김연아·페이커

SK텔레콤은 3일 5G론칭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초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글로벌 최정상 아이돌 그룹 ‘EXO(엑소)’,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선수 등을 소개했다.

./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 제공
EXO는 4000만명의 소셜 네트워크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김연아, 이상혁(페이커) 선수도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스타다. 이들은 글로벌 팬과 한류를 통해 한국의 세계 최초 5G’와 5G스포츠, 게임, 아이돌 서비스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1G) 통신 시대인 1988년부터 31년간 SK텔레콤을 사용 중인 최장기 고객 박재원 씨와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 씨도 세계 최초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SK텔레콤은 이들에게 3일 ‘갤럭시S10 5G’를 전달 후 5일 5G 요금제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5G 론칭 쇼케이스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고객 100명이 참석했다. 5G AR로 구현한 달 착륙 퍼포먼스,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5G VR게임 시연도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5G 기반 AR, VR, 게임, 미디어 등은 5G 초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5G 혁신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뉴 ICT 전 영역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