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른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분기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 5인치 이상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일본 등 해외 경쟁사를 제치고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시장 1위를 수성하며 경쟁력도 갖췄다. 앞으로 차세대 고해상도 LCD 및 P-OLED를 통해 시장 및 매출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IT가 융합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했다. 2005년 정보안내디스플레이(Center Information Display, CID)로 사업 시작 이후 14년 만에 누적 1억대를 판매했다. 2011년 1000만대, 2015년 5000만대에 이은 가파른 성장이다. 지금까지 판매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면적을 모두 더하면 축구장 200개 수준인 약 150만㎡다. 해당 패널은 모두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 LG디스플레이 제공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관리, 안정적인 공급으로 일본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을 공략했다. 광시야각 기술 IPS(In-Plane Switching)와 터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기술로 경쟁력을 높였다. 업계 최초 전 제품에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정성도 강화했다.

현재 다임러 벤츠,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CID ▲계기판(Cluster) ▲뒷좌석 정보 및 오락용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Rear Seat Entertainment)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IHD마킷에 따르면 5인치 이상 대화면 부문에서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분야 모두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향후에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 고해상도 LCD와 고화질 및 자유로운 디자인이 장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2021년까지 매출 2조원이 목표다. P-OLED는 올해 상반기부터 구미 E5 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차량 내 다양한 공간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량용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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