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미래 기술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지원 부회장과 핵심 경영진이 독일 하노버서 열린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9’를 찾아 통합 자동화 기술, 디지털 팩토리, 에너지 융합 등의 관심 분야를 직접 살폈다.
하노버 메세는 1947년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 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산업간 융합–산업 지능(Integrated Industry–Industrial Intelligence)’을 주제로 75개국 6500여 업체가 참가해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박 부회장과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사장 등 그룹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통합 자동화 기술(Integrated Automation) ▲디지털 팩토리(Digital Factory) ▲에너지 융합(Integrated Energy) 관련 기업 전시관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동향과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로봇 관련 기술과 수소 에너지 기술 등 그룹 내 신사업과 관련된 전시관들을 꼼꼼히 살폈다.
박 부회장은 "두산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던 자리"라며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은 바로 시도해 보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CES, 독일 오토매티카(Automatica), 중국 바우마(Bauma) 등 세계적인 제조·산업 박람회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혁신 및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에는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연간 수주 1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올해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개발 협동로봇 ▲준공 예정인 헝가리 공장 전지박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사업에서도 제조 역량과 IT 기술 역량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사산파워(Sasan Power) 석탄발전소에 발전소 연소 최적화 솔루션 적용 사업을 시작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9월 센서로 수집한 작업 정보를 굴삭기 작업자에게 전달해 작업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두산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을 공개했다.
내년에는 미국 CES에 직접 참가해 ▲드론용 연료전지팩 ▲협동로봇 등 신사업과 ▲건설기계 ▲발전 등 기존 사업군에 접목한 디지털 기반 신기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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