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5G 속도를 체험해보고 싶어 갤럭시S10 5G를 구입했습니다. 완전무제한 요금제인 5GX프라임(9만5000원)을 택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요금은 좀 더 낮아지면 좋겠습니다."

5일 오전 8시 SK텔레콤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갤럭시S10 5G를 개통한 이유건(32)씨는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5G 속도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비싸진 5G 요금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SK텔레콤 갤럭시S10 5G 일반 고객 1호 개통자 이유건(32)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SK텔레콤 갤럭시S10 5G 일반 고객 1호 개통자 이유건(32)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SK텔레콤은 5일부터 갤럭시S10 5G 일반 고객 개통을 시작했다.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기념 케이크 커팅식과 갤럭시S10 5G, 삼성 무선 로봇청소기와 같은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SK텔레콤 5G 스마트폰 최초 가입 고객이자 5GX 홍보대사인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 매장에 도착해 4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일반고객 1호 개통자가 됐다.

반도체 개발자인 이씨는 SK텔레콤을 18년째 이용 중인 고객이다. 그는 "갤럭시노트8을 썼는데 얼리어답터라 교체를 결정했다"며 "5G에서는 유튜브 등 영상을 볼때 화질저하 없이 쾌적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실 이번이 첫 개통이 아니다. 2012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개통 행사에서도 첫 가입자의 영광을 누렸다.

이씨는 월 9만5000원의 '5GX 프라임' 요금제를 선택했다. 프로모션 가입으로 연말까지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받는다.

그는 "SK텔레콤의 5G 특화 콘텐츠를 기대 중이고, 5G가 LTE와 어떻게 다른지 사용 후기를 블로그에도 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5G 개통을 알리는 가두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5G 개통을 알리는 가두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대다수의 개통자는 5G 스마트폰과 요금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통자는 특화된 5G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하는 조건으로 현재 수준의 요금제가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려 5GX 프라임 요금제를 선택했다.

이 개통자는 "5G 요금제가 생각보다 저렴한 것 같다"며 "초기에 새로운 통신을 이용하는 조건치고는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5GX 프라임 요금제를 선택한 또 다른 개통자는 "LTE 때는 기본 요금제를 썼는데 5G에서는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데이터를 많이 쓸 생각인데 사용량을 걱정하고 싶지 않아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2호 개통자인 신종현(48)씨는 개통 직후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를 사용해 직접 속도를 체크하기도 했다. 결과는 LTE 대비 5배쯤 빨랐다.

신씨는 "여러 번 직접 측정하니 LTE보다 5배 정도 빨랐다"며 "지금도 빠르지만 더 빨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인구 밀집 지역인 강남역 인근은 5G 기지국 구축 시 신경을 많이 쓴 지역이다"라며 "LTE 대비 5배쯤 빠른 속도가 나온 것은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으로 생각한다. 더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