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산불로 몸살을 앓는 곳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다. 지난해 11월에는 무려 발생 17일만에 간신히 끌 정도로 사상 최악의 산불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산불 정보 제공을 통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
캘리포니아 산불지도를 보면 우리나라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유사하다. 산불 위치 표시와 누르면 관련 정보가 뜨는 것도 같다. 우리나라는 국가지점번호를 쓰는 반면 캘리포니아는 위도와 경도를 쓴다는 정도가 다르다. 정말 다른 점은 그 뒷단에 있다.
지역 자치단체들은 이 데이터를 가져다가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웹사이트나 모바일로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미디어는 한걸음 더 나아가 기본 데이터에 의미있는 정보를 더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기도 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약하며 속도 또한 느리다. 하지만 공공데이터를 폭넓게 제공하고, 이를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섰다.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은 자연재해 뿐만 아니다. 교통, 교육, 건강 등 분야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각종 위치와 지리관련 정보를 개방형 데이터로 공유하고 배포한다.
미국 가버루프(Govloop)가 미국의 개방형 데이터 활용 현황을 네가지로 정리했다. 우리나라도 참고할 만해 소개한다.
(1)기본 개방형 데이터
다운로드 가능 데이터 및 웹 서비스 형식의 가장 단순한 원시 데이터다. 순수한 자료만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판단해야 한다.
대화형의 직관적 인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최종 사용자가 교육이나 추가 소프트웨어 없이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시각화해 탐색을 수행할 수 있다.
특정 그룹이나 커뮤니티에서 공통된 목표에 대해 더 쉽게 집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형 데이터 세트와 웹 애플리케이션을 그룹화해 제공한다.해당 그룹 및 커뮤니티가 공공 데이터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행 가능 개방형 데이터의 하위 카테고리 공공 데이터를 통합해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동한다. 기업과 집단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공공기관은 해당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과 문제 해결에 반영한다. 양방향 데이터 교환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