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 코너를 통해 특허검색의 효용과 그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특허검색이라는 게 네이버 검색처럼 키워드 1~2개 넣고 쉽게 할 수 있진 않다. 이번 편에는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사례를 통해 특허검색이 실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본다.
검색툴은 ‘구글 패이턴트(https://patents.google.com)’를 썼다. 누구나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기술적 도움은 테크DNA 측 지원을 받았다. 다음편에서는 비즈IP(http://biz-ip.com) 등 역시 무료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보다 고차원적 활용이 가능한 검색법에 대해 살펴본다.
우선 구글 특허검색 서비스(https://patents.google.com)에 접속하면 위 그림과 같은 검색창이 뜬다. 이제 빨간 밑줄로 표시해놓은 부분에 원하는 검색어를 집어넣으면 된다. 아이코스는 상표명이기에, 제조사명인 ‘Philip Morris’로 검색했다. 한글 아닌 ‘영문’으로 키워드 입력을 해야 한다. 다국적 기업 등 글로벌 회사의 경우 한국(KR)이 아닌 ‘미국(US) 특허’에 등록돼 있을 확률이 높아서다.
기업명만 넣고 검색을 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엄청난 개수의 특허가 계통없이 열거된다. 이때 자신이 원하는 검색 결과물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화면 왼쪽에 있는 ‘검색조건 설정’을 이용해야 한다. 이른바 ‘쓰레기 데이터’(garbage data)를 걸러내는 작업이다.
특허문서에는 유독 초교생이 작성한 듯 잔뜩 꼬인 문장이나 촌스런 문체가 많다. 심지어 ‘개측기’(계측기)나 ‘fhone’(phone)과 같은 의도적 오기도 자주 등장한다. 일례로 애플 아이패드의 관련 특허명은 ‘Hand-held computer device’다. 이름만 봐선 아이패드를 특정하기 힘들다. 따라서 원하는 특허를 찾으려면 인내심을 갖고 여러 키워드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입력해봐야 한다. 해당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사전 학습도 필수다.
유경동 샌드글래스 랭귀지&콘텐츠본부장은 전자신문 기자와 지식재산 전문 매체 IP노믹스의 편집장, 윕스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IP정보검색사와 IP정보분석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현재 SERICEO에서 ‘특허로 보는 미래’를 진행중입니다. 저서로는 ▲특허토커 ▲ICT코리아 30년, 감동의 순간 100 ▲ICT 시사상식 등이 있습니다. 미디어와 집필·강연 등을 통한 대한민국 IP대중화 공헌을 인정받아, 글로벌 특허전문 저널인 영국 IAM의 ‘세계 IP전략가 300인’(IAM Strategy 300:The World’s Leading IP Strategists)에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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