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 쓸모없는 위치데이터·비용 절감 클라우드 실패·미국 공공데이터 활용법

박철현 기자
입력 2019.04.09 06:00
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9년 4월 8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산불에 쓸모없는 위치데이터’, ‘비용 절감 클라우드 실패’, ‘미국 공공데이터 활용법’ 등이었습니다.


4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된 강원 고성군의 한 주택의 처참한 광경. 휘어진 골조만 까맣게 탄 채 남았다. / 조선일보 DB
◇ 산불 진화·대피에 아무짝 쓸모없는 위치정보

지난 4일 발생해 강원도 5개 시군을 휩쓴 대형 산불을 정부가 조기에 진화를 했는데요. 비상근무한 소방대원과 군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강풍속에서 밤을 지새며 불과 싸운 덕분에 이를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산불에 국가적 문제가 또 다시 발생됐는데요.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똑같이 반복할 문제. 바로 위치정보 활용 부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정부가 그간 축적해온 다양한 위치정보가 산불 진화는 물론이고 대피 과정까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는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만 갖고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위치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왔건만 유독 행정서비스만 이를 비껴가는 상황이 입니다.

IT조선은 산불이 발생한 이후 국민재난안전포털을 비롯해 소방청, 산림청, 경찰청,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유관 기관, 심지어 청와대, 국무총리실까지 홈페이지와 경보체계를 훓어봤는데요.

산불이 났다는 소식과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거의 실시간으로 알렸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는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산불이 ‘도대체 지금 어디로 어떻게 번져나가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산불 진화·대피에 아무짝 쓸모없는 위치정보
화재신고가 택시부르기보다 어려워서야


클라우드 이미지.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 돈 아끼려는 클라우드 서비스 ‘글쎄’

최근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사적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경제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첩하고 유연한 자원 배분을 통한 비용절감 등에서 클라우드 도입의 이점이 많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클라우드 전환에 착수해 다년간의 운영 경험을 보유한 인터넷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돌아서거나 일부 인프라는 다시 자체 구축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후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업의 클라우드 운영비용이 기대만큼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대개 기존 레거시 환경에서 운영하던 규모를 클라우드에도 그대로 적용하거나, 레거시 환경과 다른 과금 체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기업 환경에 따라 민첩하게 구성을 변경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종료해도 되는 인스턴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비용절감'만 외치는 클라우드 도입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미국 공공데이터 활용 방법은?

매년 큰 산불로 몸살을 앓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정부 당국에서 산불 정보 제공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지도를 보면 우리나라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유사한데요. 산불 위치 표시와 이를 누르면 관련 정보가 뜨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지점번호를 쓰는 반면 캘리포니아는 위도와 경도를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특히 기본 데이터는 모두 미국 산림청이 제공하는 사고정보시스템(InciWeb)에 기반을 두고 알려주는데요.

미 산림청은 지난 2004년부터 기본 사고 데이터를 지역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산불 정보로 시작했지만 지진, 홍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 거의 모든 자연재해를 망라해 제공합니다.

지역 자치단체 역시 관련 데이터를 가져다가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웹사이트나 모바일로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지역 미디어는 한걸음 더 나아가 기본 데이터에 의미있는 정보를 더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지난해 11월 미 산림청 산불정보를 받아 사진과 데이터로 일목요연하게 산불추적 경로를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기에 미국인들은 자연재해가 생기면 해당 지역 정부나 미디어의 홈페이지부터 정보를 검색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약하며 속도 또한 느립니다. 하지만 공공데이터를 폭넓게 제공하고, 이를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속도는 느려도 활용은 빠른 미국 공공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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