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소비자용 SSD에 이어 이번에 100% 자국산 부품으로 구성한 엔터프라이즈급 SSD가 등장했다. 한국산 낸드플래시 의존도가 높던 중국 시장에서 자국산 제품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이어지면 스마트폰처럼 현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중국 IT 소식통 익스프리뷰에 따르면 이전 독자적인 소비자용 SSD를 선보였던 반도체 전문 제조사 칭화유니가 선전에서 열린 중국 전자 정보 엑스포(CITE 2019)에서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고용량 SSD ‘P8260’을 공개했다.
이번 P8260은 낸드 플래시뿐 아니라 SSD 성능의 핵심인 컨트롤러, D램 캐시(cache) 메모리 등 모든 핵심 부품을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제조한 부품을 사용했다. 앞서 선보인 소비자용 SSD ‘S100’은 중국산 낸드 플래시에 대만 회사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캐시 메모리용 D램은 2009년 파산한 독일 키몬다 시안 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생산 라인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용량은 1TB(테라바이트)와 2TB 두 가지로 선보인다. 인터페이스는 PCIe 카드 형태(AIC, Add-In-Card) 외에 U.2(SFF-8639) 방식으로도 선보인다. 구체적인 성능 정보와 출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빠르면 올해 내로 양산 및 제품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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