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상징인 ‘불’이 사라지고 있다. 주방가전 시장에서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가스레인지를 넘어서면서 조리기구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인다.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기존 가스레인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덕션 방식의 전기 레인지의 모습. / SK매직 제공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기존 가스레인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덕션 방식의 전기 레인지의 모습. / SK매직 제공
19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기레인지 제품군의 판매량이 가스레인지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분기 기준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의 판매량 점유율은 각각 58%와 42%다. 전 분기 대비 격차가 5% 더 벌어졌다. 2분기 연속 우위를 유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다나와 측은 밝혔다.

전기레인지 시장 내에서는 인덕션 형태의 제품이 가장 인기다. 1분기 인덕션 제품 판매 점유율은 38%로 지난 분기보다 7% 늘었다. 특히 1인 가구 수요가 증가하면서 1구형 인덕션 제품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전 주류 제품이었던 하이라이트형 제품은 같은 기간 3%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 판매 점유율 비교 자료. / 다나와 제공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 판매 점유율 비교 자료. / 다나와 제공
‘기름 없이 튀긴다’는 개념으로 화제가 됐던 에어프라이어는 전자레인지를 대체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도 지난해 4분기 전자레인지를 넘어선 이후 2분기 연속으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희범 다나와 유통분석 담당은 "미세먼지 문제, 간편식 시장 팽창 등이 주방가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불을 쓰지 않고 전열기구만으로 조리하는 모습이 일반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