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019년 1분기 매출 12조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당기순이익 6491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전경. / 기아자동차 제공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전경. / 기아자동차 제공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4%와 50.3%씩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매출은 국내외 일부지역 판매 감소와 주력 RV 제품군 노후화로 소폭 줄었지만, 판매단가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북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매출원가가 줄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올 1~3월 판매실적은 국내 11만4482대, 해외 53만4431대 등 총 64만8913대다(도매 기준). 내수시장은 7.5% 감소. 해외시장은 2.4%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0.5% 신장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 13만8259대(0.5% 증가), 유럽 12만6664대(2.1% 감소), 중국 8만1979대( 0.3% 감소), 중남미와 중동 및 아시아 등 기타 18만7529대(5.1%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유럽과 중국은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로 판매가 줄었지만, 미국과 신흥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2.4%P 증가한 4.8%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관계사 손입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RV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신차 투입, 지역별 주요 차종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