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생산성을 근거로 ‘직원 해고 여부를 결정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의 25일(현지시각)자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7년 8월~2018년 9월 사이 미국 볼티모어 물류센터 직원 300명쯤을 해고했다. 전체 2500명 가운데 12%쯤이다. 근거는 자동화 컴퓨터 시스템이 분석·계산한 생산성 실적 미달 여부다.

 . / 아마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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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은 아마존의 대리 변호사가 미 볼티모어 노동 당국에 보낸 해명 서한을 통해 공개됐다. 아마존의 자동화 컴퓨터 시스템은 직원이 쉬는 시간을 측정, 지나치게 오래 업무 현장을 떠나 있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경고를 보낸다. 경고 누적 시 해고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밖에도 이 시스템은 다양한 생산성 관련 요소를 스스로 분석, 경고 혹은 해고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직원 채용, 성향과 업무 분장에 관여한 사례는 많았지만, 직원 해고에 관여한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한편, 아마존의 대리 변호사는 자동화 컴퓨터 시스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이 결정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