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9일 국내 협력업체인 디지털프론티어, 펨빅스, 에이스나노켐 3개사를 올해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했다. 향후 2년간 기술, 금융, 경영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제조 전 공정 분야 기업만 대상이었지만 올해 후공정 분야 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왼쪽부터) 오성구 디지털프론티어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이종훈 에이스나노켐 대표, 김옥률 펨빅스 대표. / SK하이닉스 제공
(왼쪽부터) 오성구 디지털프론티어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이종훈 에이스나노켐 대표, 김옥률 펨빅스 대표.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국내 협력업체 중 기술 잠재력이 높은 업체들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들은 기술을 공공 개발하고, 이들의 제품을 생산 라인에 실험적으로 적용해 성능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무이자 기술개발 자금 대출과 더불어 개발 제품에 대해 일정한 물량을 구매한다.

이번에 선정된 디지털프론티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장비 국산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펨빅스는 장비 부품 코팅 전문 기업으로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나노켐은 반도체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용액 가공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선정된 장비업체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16년 대비 2018년 매출이 각각 60%, 145% 성장했다. 2018년 선정 업체인 티이엠씨와 유비머트리얼즈, 미코는 반도체 소재를 SK하이닉스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산 평가를 거친 뒤 2020년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이천 본사 영빈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SK하이닉스 이석희 CEO를 비롯해 디지털프론티어 오성구 대표, 펨빅스 김옥률 대표, 에이스나노켐 이종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석희 CEO는 "협력사는 단순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한 가족"이라며 "양사가 기술 개발에 의지를 갖고 협업하면 더 큰 성과와 보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