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군과 최신 IT 융합이 이제 스포츠 분야에도 활발하게 적용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수원 KT 위즈파크에 적용해 야구장 내 센서를 통해 관중석의 스프링클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조절한 예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사례로는 최근 영국 런던의 새 얼굴이 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 선수의 홈 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글로벌 기업 HPE와 협력해 관람객의 편의 및 관리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거듭났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 HPE 제공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 HPE 제공
4일 첫 개장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6만20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런던 최대 규모 FC 스타디움이다. 최신 IT를 활용해 구장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티케팅부터 경기 관람, 레스토랑이나 바와 같은 부대시설 이용에 이르기까지 팬들에게 관람 전반에 걸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토트넘 핫스퍼 공식 IT 네트워크 및 인프라 부문 파트너로 선정된 HPE는 구장에 ▲좌석 하단 75석당 1개씩 총 850여개를 포함한 총 1641개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 ▲1228㎞에 달하는 네트워크 케이블 ▲700개의 블루투스 비콘 ▲1849개의 IPTV 스크린 ▲519개의 CCTV 카메라를 설치했다.

코어 네트워크 인프라는 건물관리시스템, 시청각시스템, 출입관리, CCTV 등 구장 운영 전반에 걸친 핵심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구장은 대형 스크린과 오디오, 경기장 내부 상점, 디지털 전광판, 회전문 시스템 등을 모두 연결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격 관리한다.

구장 내 와이파이는 6만명 이상의 관람객 수요를 수용한다. 블루투스 비콘은 관람객들이 스타디움 공식 앱을 통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찾기 쉽도록 도와준다. 훗스퍼 스타디움 내부에 자체 소형 양조장과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을 포함한 65개의 식당, 스낵코너 등 다양한 상점이 있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공식 앱에서 길을 안내하는 모습. / HPE 제공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공식 앱에서 길을 안내하는 모습. / HPE 제공
비콘 기술은 스타디움 운영 관리를 효율화하는 데도 활용된다. 스타디움 운영팀은 실시간으로 관람객 밀집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주요 장소에 관람객들이 몰리면 관리 직원을 추가적으로 배치해 혹시 모를 안전 문제에 대비한다. 특정 화장실의 줄이 다른 곳보다 길면 스타디움 내부 전광판이나 앱 통보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른 화장실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나아가 관람객 데이터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향후 관람객 수요에 맞게 직원 수 배치를 조정하는 등 인력 관리 효율화에도 기여한다. 특히 스타디움 내부 상점들의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데이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HPE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