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 플랫폼을 선언한 페이스북이 페이 시스템과 개인용 상거래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개인화 플랫폼을 선언함과 동시에 페이 시스템과 개인 전자 상거래 기능 강화로 수익 창출 기반을 만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F8 2019’에서 "소셜 미디어가 지금보다 사적인 공간이 된다면, 페이 시스템 이용도 더욱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일 열린 F8에서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페이스북 제공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일 열린 F8에서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페이스북 제공
외신은 이커머스와 페이 시스템 기능 강화를 페이스북이 개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해석한다. 암호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정보 보호에 힘을 실으면서 편리한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모바일 앱 내 광고 수익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F8에서 여러 쇼핑 기능 도입 예정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 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네이버나 아마존처럼 여러 상품을 비교 검색하고, 상품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주문한 물건 배송 상황을 추적하는 플랫폼이 된다. 인스타그램 역시 물건 정보를 확인한 뒤 앱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도 바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왓츠앱에는 기업이 제품 카탈로그를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내 결제 기능에 적용할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매출 대부분을 모바일 광고에 의존한다. 올해 1분기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매출은 전체 광고매출(114억1000만달러, 13조2732억원)의 91%를 차지한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5%에서 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매년 상승세다.

앞서 페이스북은 F8에서 공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소규모 그룹 중심 개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 관련 그룹을 쉽게 찾고, 그룹 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게임을 함께 하거나 생방송 중 제품을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PC용 메신저도 출시하는 등 개인 간 대화 기능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