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를 부추기는 위험 인물이라는 이유로 극우파 인사 7명을 제재한 페이스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일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일보DB
4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미국 시민에 대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검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여기는 미국이고, 모두 알다시피 우리에게는 연설의 자유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최근 페이스북의 규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극우파 음모론자로 불리는 알렉스 존스를 비롯해 비주류 우파 미디어 인사 폴 조지프 왓슨 등 7명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랩, 왓츠앱 등 계정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제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자신을 지지하는 블로그 ‘다이아몬드 앤드 실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데올로기에 관계없이 폭력을 조장하거나 증오를 유발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금지해왔다"며 이번 조처가 정치적인 이유와는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