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9년 5월 5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자동차 구독모델', ‘깨알재미 5G 서비스', ‘예비 ICT 규제샌드박스’ 등입니다.

◇ 제조사에 카셰어링·스타트업까지 가세…차량 구독서비스가 뭐길래

현대자동차의 구독서비스 ‘현대 셀렉션'. 세단과 SUV를 바꿔탈 수 있으며, 일부 차종을 단기간 무상대여하는 혜택도 제공합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구독서비스 ‘현대 셀렉션'. 세단과 SUV를 바꿔탈 수 있으며, 일부 차종을 단기간 무상대여하는 혜택도 제공합니다. / 현대자동차 제공
다달이 돈을 내는 구독서비스(서브스크립션)가 자동차 시장에도 침투했습니다. 서비스 영역이지만 제조사가 적극 참여하기 시작한 것도 새 양상인데요. 가깝게는 체험형 마케팅을 통한 판매 강화가 목적이지만, 멀게는 제조사의 서비스 업체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에서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제조사는 현대차와 BMW 등 두 곳입니다. 한 브랜드의 여러 차종을 선택지로 제공하고, 소비자는 월 이용료만 지불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다수의 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는 것이 구독서비스의 핵심입니다. 한 대의 차를 빌려타는 장기렌트나 리스에 비해 이용요금은 비싸지만, 필요나 취향에 따라 차를 교체할 수 있어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구독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브랜드 충성도 제고를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브랜드 내 여러 차종을 경험한 소비자가 나중에 차를 살 때 자연스럽게 타본 차를 떠올리게 하는 ‘그물망’ 전략이라는 풀이입니다. 다양한 차종을 보유한 퍼블릭 브랜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라인업을 갖춘 고급 브랜드 모두 가망고객 포섭을 위해 구독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셰어링과 스타트업 등이 자동차 구독서비스에 동참하며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차종을 넘어 여러 브랜드 차들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또 서비스 품질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낮았던 카셰어링 등 일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들은 일종의 연회비 개념으로 구독서비스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셰어링과 구독서비스의 결합은 이용자들에게 적은 금액의 월 결제액을 제시하고, 이동 서비스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하는 차 골라타세요" 자동차 구독서비스 확산

◇ 속도는 기본…5G, 어디까지 써봤니?

5GX 슈퍼노바 기술로 오래된 결혼식 사진의 화질을 개선한 사례. / SK텔레콤 제공
5GX 슈퍼노바 기술로 오래된 결혼식 사진의 화질을 개선한 사례. / SK텔레콤 제공
5G가 상용화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반 소비자는 여전히 5G를 체감하지 못하는 고객이 많지만, 이통3사는 5G가 가져올 변화를 고객이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5GX 슈퍼노바’라는 기술로 고객의 옛 사진과 동영상의 화질을 개선해 선물하는 ‘SKT 5GX 마법 사진관’ 이벤트를 3일부터 시행했습니다. 5GX 슈퍼노바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인공지능이 수백만장의 사진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화질 사진을 고화질로 개선해주는 기술입니다. 한번에 많은 사진의 화질을 개선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업그레이드할 때 효과적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KT는 5G 상용화에 앞서 3월 31일 신개념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을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3D 아바타, AR 이모티커 등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영상통화 앱입니다. 일대일부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만약 상요자가 5G 네트워크 환경이라면 일대일 통화 기준 최대 풀 HD급 화질을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영화관 3사(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와 제휴를 맺고 전국 30개 영화관에서 U+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미니 팝업스토어를 7월 14일까지 운영합니다. 미니 팝업스토어의 테마는 ‘U+5G CAFÉ(카페)’입니다. 커피 바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듯 서비스를 골라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게 있었어?…‘깨알’ 재미 5G 서비스 경쟁

◇ 찾아가는 주유소, 배달로봇 서비스 상용화될까?

. / ICT 규제샌드박스 홈페이지 갈무리
. / ICT 규제샌드박스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정부가 규제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신규 서비스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CT 규제샌드박스에 2~3월 접수된 과제는 8개입니다. 앞서 통과된 규제샌드박스 사례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사례가 많았듯 이후 접수된 서비스 중 중개·공유 등 서비스가 주를 이룹니다.

퍼즐벤처스는 앱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곳에 유류를 배달하는 중개 서비스를 규제샌드박스로 신청했습니다. 퍼즐벤처스는 주변의 가까운 주유소 중 가장 기름을 싸게 파는 곳을 알려주는 ‘오일나우’ 앱을 개발한 곳으로 알려진 회사입니다.

승차 공유 관련 서비스도 3건이나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벅시와 타고솔루션즈(택시운송가맹사업자)는 대형택시·승합렌터카를 통한 합승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증 특례를 신청했습니다. 코나투스(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는 ‘자발적 택시카풀 중개 서비스’ 실증 특례를 신청했습니다. 차차크리에이션은 승용차렌터카 기반 승차공유 플랫폼의 실증특례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안전 등 관련 기준이 없어 임시허가를 신청한 텔라움, 모션디바이스, 한국스마트카드, 서욽택시운송사업자조합을 비롯해 안경·콘택트렌즈를 가상피팅한 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나 배달로봇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실증특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됩니다.

예비 ICT 규제샌드박스 8개 살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