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엽 LG CNS 사장, 카카오에 새 둥지 튼다

유진상 기자
입력 2019.05.07 14:48 수정 2019.05.07 16:40
백상엽 LG CNS 사장이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앞으로 카카오에서 사내 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을 맡아 B2B 사업을 총괄한다.

7일 카카오 및 LG CNS 등에 따르면 백상엽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 사장이 3월 31일자로 퇴사했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백상엽 사장이 이달 중으로 카카오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아직은 정식 출근 전이기 때문에 정확한 직책이나 직급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AI 사업 부서를 CIC 형태로 구성해 백 사장이 총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백상엽 사장이 LG CNS를 퇴사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있었던 그룹사 인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백상엽 사장은 당초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하던 때에는 숨은 조력자로 평가받았다. 재계에서는 당시 구광모 회장이 LG를 이끄는데 있어 구회장에 가장 접합한 조력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1966년생인 백상엽 사장은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96년 LG CNS에 입사했다. LG CNS 공공사업부장과 사업이행본부장을 거쳐 LG에서 사업개발팀장, 시너지팀장, 에너지TFT장을 역임했다. 그는 시너지팀장 시절 구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구광모 회장이 시너지팀에서 근무하던 시절 팀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백 사장은 LG에서 신사업 전략을 만들고 추진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2018년 11월 구광모 회장의 첫 인사는 충격적이었다. 당시 임원인사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임원인사였다. LG는 외부 인사 3명을 영입해 LG의 중요 부서에 전진배치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LG로 대거 이동 시켰다. 이를 이유로 업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60년대 생으로 대거 세대교체를 꾀하는 한편 전문성 기반 각 계열사 전진 배치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 사장은 임원인사에서 배제됐다.

일각에서는 백 사장이 평소 AI 등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카카오와 같은 혁신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SI 업계 한 관계자는 "백상엽 사장은 평소 AI 등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다"며 "본인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새로운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듯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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