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과 손잡고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인 KT가 이번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세계 빈곤 문제 퇴치에 나선다.

KT는 유엔식량농업기구와 14일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한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ICT 기반 세계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1945년 10월 설립된 유엔식량농업기구(UN FAO)는 전 세계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글로벌 식량문제 담당 UN 산하기관이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가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133개의 글로벌 지역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194개 회원국 대상 농업 및 식량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통한 농업 기술 혁신 및 민관협력을 추진 중이다.

KT와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통한 글로벌 식량 문제 공동 해결 ▲KT의 ICT 기술과 데이터 혁신 기술을 활용한 농업 기술 혁신 공동 연구 ▲글로벌 청년 대상 디지털 농업 기술 교육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에서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방글라데시 기가아일랜드 개소 등 KT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보인 유엔식량농업기구 관계자가 2018년 8월 KT 본사를 직접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KT는 앞서 2016년 글로벌 리더 1000명이 참여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회의에서 KT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감염병 우려 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SMS 발송을 통해 국가 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GEPP를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해외 통신사들도 속속 GEPP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KT는 세계보건기구(WTO)와도 협업해 여행자들에게 감염병 위험을 안내하는 앱을 개발 중이다.

KT 한 관계자는 "중동 등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스마트팜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며 "온습도 등의 통계를 저장하는 빅데이터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