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LG) 박정원(두산) 조원태(한진) 회장 등 재벌 3·4세가 주요 대기업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삼성)과 신동빈 회장(롯데)에 이어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LG그룹 총수를 별세한 구본무 회장에서 4세대인 구광모 회장으로 변경했다.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4세대 구광모 회장이 정부 지정을 통해 전면에 나서게 됐다.

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 회장
지난 3월 별세한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4세인 박정원 회장도 두산그룹 총수로 지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를 감안하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박정원 두산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한진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으로 동일인이 직권 지정됐다. 조원태 회장은 조중훈 창업주의 손자로 3세에 해당한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원태 한진칼 회장
작년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3세)과 롯데 신동빈 회장(2세)을 총수로 지정된 바 있다.

올해 변경되지는 현대차그룹, 효성, 코오롱그룹, 대림그룹 등의 총수가 내년 변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재계는 파악한다.

총수는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사람으로,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계열사 범위가 바뀌게 돼 공정위 재벌정책의 기준점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