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8K 방송을 시연했다. 최근 본격화하는 8K TV시장 주도권 잡기 일환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 시각) 룩셈부르크에서 유럽 위성 방송 사업자 ‘SES 아스트라(Astra)’와 함께 8K 위성 방송 송·수신 시연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연은 8K 초고화질 영상을 SES 아스트라의 위성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 8K’ TV로 수신해 방송하는 형식이다.

지난 2월 유럽 포르투갈에서 열린 '삼성포럼 유럽 2019'에서 공개한 2019년형 QLED 8K TV / 자료 삼성전자
지난 2월 유럽 포르투갈에서 열린 '삼성포럼 유럽 2019'에서 공개한 2019년형 QLED 8K TV / 자료 삼성전자
별도의 장비 없이 기존 위성 방송 송출 장비와 수신용 접시 안테나, ‘QLED 8K’ TV에 내장된 기본 수신기(튜너) 등을 활용했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기존 위성 방송 환경을 그대로 활용해 TV 제조사뿐 아니라 방송사, 셋톱박스 제조사 등 참여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삼성 ‘QLED TV’에 탑재된 수신기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HD급과 4K UHD급 위성 방송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전송 규격인 ‘DVB-S2’를 기본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방식이 본격 채택될 경우 8K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