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영국 음식배달 앱인 딜리버루(Deliverroo)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아마존이 우버이츠 등이 점유한 음식 배달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딜리버루의 5억7500만달러(6900만원) 규모 자금조달에 아마존이 참여한다. 다만 아마존이 전체 조달금액 중 얼마를 투자할 예정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딜리버루의 기술 서비스를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딜리버루는 영국 음식배달 서비스 제공업체로, 우버도 지난해 인수를 검토했다. 14개국 500여개 도시에서 6만명 이상의 배달원을 두고 8만개 식당과 연계해 음식을 배달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아마존 제공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아마존 제공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상승한 2억7700만파운드(4200억원가량)다.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1억8500만파운드(2800억여원) 손실을 냈다.

외신은 이번 투자 단행 결정을 아마존이 음식배달 서비스에도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우버 배달서비스인 우버이츠(Uber Eats)와 배달 서비스업체 저스트잇(Just Eat) 등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해석이다.

윌 슈(Will Shu) 딜리버루 창업자 겸 대표는 "이번 투자가 딜리버루가 성장하고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