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스위스에 암호화폐 전문 기업을 세웠다. 이를 계기로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서비스 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글로벌 홀딩스가 주주로 참여한 회사인 ‘리브라 네트워크(Libra Network)’가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 법인으로 등록됐다.

리브라 네트워크는 재무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스위스 제네바 사무소에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네트워크에 대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와 데이터 분석, 투자, 신원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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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네트워크 설립을 계기로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최근 진행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코드네임과 상품명이기 때문이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이 진행 중인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를 기준통화에 연동해 가격 변동을 줄인 암호화폐다.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기반 송금 및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2020년 경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사업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위해 리브라 상표권을 확보했으며 10억 달러 규모 자금 유치에도 나섰다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금융 회사과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자, 미국 당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위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책임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암호화폐 시스템이 현행 법을 준수하는지와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