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을 중심으로 한국 독일간 문화 예술 교류를 이끄는 금아트프로젝트는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한석현, 김승회 작가의 ‘Das dritte Land 제 3의 자연’ 예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남북한의 꽃으로 조성되는 예술 정원의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23일 오프닝 행사에 성악가 조수미가 공연을 펼친다.

성 마테우스 교회 앞 광장. / 금아프로젝트 제공
성 마테우스 교회 앞 광장. / 금아프로젝트 제공
예술 정원은 독일 통일 전, 베를린 장벽을 마주하고 있던 쿨투어포룸(Kulturforum)에 조성됐다. 문화 예술 행사를 기획하는 성 마테우스 재단의 협력으로 쿨투어포룸 마테이 키르히플라츠(성 마테우스 교회 앞 광장)에 23일 개장한다.

한석현, 김승회 작가는 인간이 만든 경계가 자연 속에서 무효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남과 북을 잇는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식물 60종을 선정(북한 23종, 한국 37종)하고 그중 45종을 베를린식물원과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식물원의 협력을 받아 예술정원에 심었다.

예술 전시회 ‘Das dritte Land 제 3의 자연’은 3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3만유로(3997만원) 유치에 성공했다. 펀딩에는 160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금아프로젝트는 총 3만2210유로(4291만원) 기금을 6개월간 식물을 가꾸고 정원을 유지하는데 사용한다.

예술 정원 오프닝 행사에는 정범구 주독일 대사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참가한다. 조수미는 "베를린은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도시이며 세계인들에게 아픔과 투쟁의 기억을 담은 곳이다"며 "이곳에 한국의 예술가들이 한반도의 꽃들로 정원을 꾸민다는 소식이 반가웠다"며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