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에서 생산된 액화 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팬스타그룹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란스와 국내에 액화 수소를 운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액화 수소 프로젝트’ 등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러시아·중국 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오른쪽)이 톤키흐 이반 미하일로비치 라손콘트란스 총사장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오른쪽)이 톤키흐 이반 미하일로비치 라손콘트란스 총사장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액화 수소 프로젝트는 러시아와 북한에서 액화 수소를 생산해 한국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수소는 러시아와 북한의 질 좋고 저렴한 갈탄을 원료로 현지 액화 수소 생산 플랜트에서 생산한다. 액화 수소는 전용 운반선으로 우리나라로 옮겨진다. 액화 수소는 부산에 설치되는 저장시설에서 보관되며 국내 전역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MOU에는 북한이 유엔 제재에서 벗어나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국내 수소 수요는 매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연간 47만톤에서 2030년에는 194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한·중·러 복합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민간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사례"라며 "환동해권 경제 발전과 일자리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부산이 복합 운송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도 얻게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