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협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게임산업협회(ESA)는 25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한국 등 세계 게임산업 단체가 WHO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를 재고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 미국 게임산업협회(ESA) 갈무리
. / 미국 게임산업협회(ESA) 갈무리
ESA는 "WHO는 독립적인 전문가의 포괄적이고 투명한 검토를 기반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게임이용장애 질병화 결정은 충분한 증거에 근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AR, VR,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며 "그동안 게임사는 게이머가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보호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WHO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게임이용장애는 ‘6C51’이라는 코드가 부여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차 국제질병분류 개정안(ICD-11)은 28일 전체 회의에서의 보고만을 남겨뒀다. 사실상 개정 논의가 마무리된 셈이다.

ICD-11은 2022년부터 194개국 WHO 회원국에 적용된다. 하지만 WHO의 질병 기준은 권고 사항이다. 개정안에 대한 사후 처리는 각국 보건당국의 의지에 달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