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대항마'로 평가받는 국산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릴 베이퍼(lil vapor)’가 27일 출시됐다. 기기는 쥴 등 액상 전자담배 기기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릴 베이퍼 영상. / 촬영·편집=김형원 기자
‘릴 베이퍼’는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인 ‘시드’를 끼워 사용한다. 기기는 슬라이드를 내리면 곧바로 작동한다.
릴 베이퍼는 얼마나 피웠는지 알기 힘든 액상 전자담배의 단점을 없앴다. KT&G에 따르면 릴 베이퍼는 담배 1개비 분량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해 액상 카트리지를 얼마나 소모했는지를 알 수 없었던 기존 액상 담배의 단점을 개선했다.
릴 베이퍼는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을때 입술이 닿는 부분을 덮을 수 있는 ‘마우스 커버'를 제공한다. 커버는 일일이 벗길 필요없이 슬라이드 하면 액상 카트리지가 노출되도록 만들어졌다.
KT&G는 릴 베이퍼가 쏙 들어가는 충전과 항균 기능이 있는 전용 파우치도 만들었다. 회사는 릴 베이퍼 선착순 구매자 2만명에게 파우치를 무료 제공한다. 파우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T&G는 릴 베이퍼를 ‘선라이즈 오렌지', ‘클라우드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나눠 판매한다. 가격은 4만원이다.
KT&G는 릴 베이퍼를 일회용으로 만든 ‘시드 올인원’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액상 카트리지가 내장된 일체형 제품으로, 담배 한 갑 분량이다. 시드 올인원은 별도로 충전할 필요없이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7000원이다.
KT&G는 서울·대구·부산지역 CU 편의점과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신촌점·동대문점·송도점·울산점 5개소, 인천공항 롯데면세점·김포공항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에서 릴 베이퍼 판매를 시작한다. 회사는 시장 상황을 보고 점진적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G 한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 하는 등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매처 확대 등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일 제품만 판매하는 쥴랩스와 달리 KT&G는 일반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다채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 베이퍼와 일회용 제품 시드 올인원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며 "KT&G는 독자적인 기술로 일반 담배·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도 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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