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티즈 옥션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수작업으로 조립한 1976년제 애플1 오리지널 컴퓨터가 37만1260파운드(5억5800만원)에 낙찰됐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수작업으로 조립한 애플1 컴퓨터. / 크리스티즈 옥션 갈무리
스티브 워즈니악이 수작업으로 조립한 애플1 컴퓨터. / 크리스티즈 옥션 갈무리
워즈니악이 만든 컴퓨터는 가방 속에 컴퓨터 기판과 키보드가 설치됐다. 낙찰 제품에는 모니터와 카세트테잎 레코더, 전원 공급장치, 메뉴얼 등이 포함됐다.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함께 만든 애플1 컴퓨터는 기판만 존재하고 본체 등 케이스는 없거나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미국 매체 퍼퓰러메카닉스에 따르면 애플1 컴퓨터는 200대쯤 만들어졌다.

워즈니악이 수작업으로 만든 이 컴퓨터는 애플 팬이 운영하는 ‘애플1 레지스트리' 리스트에 기재된 68대 기기 중 10번째에 등재된 것이다.

애플1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옥션서 5억원 이상에 낙찰된 이 컴퓨터는 릭 콘테라는 인물이 베이직 언어를 학습하기 위해 구매했다. 콘테는 2009년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컴퓨터 박물관에 애플1을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