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글래스·플랫폼 기업 엔리얼(nreal)은 3일 일반 소비자용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개발자 키트가 예약 판매를 거쳐 9월 먼저 출시되며, 앱 확보 후 2020년부터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판매된다.

엔리얼 라이트는 CES2019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 가상·증강현실 엑스포 AWE2019에 참가, 관심을 모았다. 매직리프, 홀로렌즈 등 AR·스마트글래스와 성능이 대등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게 책정된 덕분이다.

이 제품은 52º 시야각 풀 HD 해상도 화면을 탑재해 증강현실 화면을 선명하게 재생한다. 본체에는 카메라 3개가 탑재돼 실내 공간과 사용자 위치를 인식, 증강현실 콘텐츠 구현을 돕는다.

엔리얼 라이트. / 엔리얼 제공
엔리얼 라이트. / 엔리얼 제공
이 제품은 6DoF(Degrees of Freedom, 6방향 자유도)를 인식해 상하좌우는 물론 종횡방향 수직·수평 이동 모두 인식한다. 무게도 88g으로 가벼워 착용감을 높인다. 연산장치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로, 스마트폰과의 연동 및 5G 고속 통신 성능도 갖췄다.

엔리얼 라이트를 쓰면 일상 공간 안에 또 하나의 화면이 겹쳐져 나타난다. 사용자는 이 화면을 통해 일정과 메시지를 확인하고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증강현실 앱과 함께 사용하면 현실 공간 위에 목적지 표시용 내비게이션 화살표를 노출하거나, 실시간으로 외국어를 번역 할 수 있다.

엔리얼 라이트는 단품 기준 499달러(59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3DoF 콘트롤러와 컴퓨팅 팩이 추가된 개발자 키트는 1199달러(142만원)에 예약 구매할 수 있다. 개발자 도구를 활용하면 일반 앱을 증강 혹은 혼합현실 앱으로 변형할 수 있다.

엔리얼은 한국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일본 KDDI 및 소프트뱅크 등 통신사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 증강현실 솔루션을 구축하고 산업계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