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동맹국에 화웨이 ‘사용 중지’ 거듭 압박

이광영 기자
입력 2019.06.04 14:06
미국이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연일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헤이그에서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회담 후 "미국은 수십년간 불공정한 무역 관행 끝에 중국과 ‘평평한 운동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의 기업이 동등한 조건으로 사업을 하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미국과 다른 서방 기업이 서방 시장에 중국 기업이 진입할 때 받는 처우와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장관. / state.gov 제공
그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유럽 동맹국도 합류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요구는 명확하다.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 우방이 공유하는 안보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민감한 정보 공유 능력을 제한하는 어떤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블로크 외무장관이 동맹과 정책 보조를 맞추길 원하지만, 안보 관련 결정은 모든 나라가 스스로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블로크 장관은 "전문가팀이 5G 통신망 입찰과 관련한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름 내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월 31일 독일을 방문 중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안보 정보 등 공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유럽 동맹국에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3일부터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대중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에 계속 상품이 팔릴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관세 지급을 피하기 위해 중국을 떠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시적인 비용 인상이나 인플레이션은 없지만, 미국은 (관세부과로) 수십억 달러를 얻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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