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전파 관련 협력을 위해 4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10일부터 11일까지 박윤규 전파정책국장과 중국 공업정보화부 씨에 양쉔(XIE Yuansheng) 전파관리국장을 대표로 하는 ‘제10차 한‧중 전파국장회의’를 중국 심천(Shenzhen)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 IT조선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 IT조선 DB
한‧중 전파국장회의는 2015년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2019년 1월 부산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준비회의(APG19-4)를 계기로 양국 간 국장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2015년에는 회의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이 바뀌는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중단된 것이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WRC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ITU-R)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2003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03)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은 전파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초로 한‧중 전파국장 회의를 개최했다.

그간 총 9차례 회의를 통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및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등 국제기구에서의 공조, 국경 간 전파간섭 해소, 올림픽 등 주요 국제경기에서의 전파관리 경험 공유, 이동통신‧RFID‧WiBro‧DMB 등 차세대 방송통신 논의, 전파감시 및 전자파 안전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했다.

이번 제10차 회의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에 이용될 주파수 확보 등 2019년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다룰 의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은 5G 시대 개막에 따른 주요 정책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양국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