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는 신임 협회장으로 오갑수(사진) 글로벌금융학회장이 내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협회는 6월 24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오 신임회장 선임 등 사안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진대제 초대협회장 체제의 1기를 마무리하고 2기를 시작하게 된다.

오갑수 신임 회장 예정자는 참여정부 때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을 지낸 후 SC제일은행 부회장, KB국민은행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글로벌금융학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오 회장은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 후 동(同)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진대제 협회장은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퇴임의사를 밝혔다. 진대제 협회장은 2018년 1월 26일 취임 후 1년 5개월동안 협회 기반구축과 블록체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정부 정책의 불명확성을 해소를 위한 ICO·암호화폐 거래소 가이드라인 대정부 제안 등을 추진해 왔다.

협회는 진 협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힌 후 내부기구로 차기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회장을 물색했다. 당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나왔다. 하지만 그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재취업을 불허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 협회 창립을 위한 공동준비위원장이었던 김화준 상근부회장 퇴임에 이어 진대제 협회장도 퇴임해 한국블록체인협회 1기 체제는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