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사진 보정 기술을 개발 중인 구글은 14일(현지시각) ‘광각 카메라 왜곡 억제 기술’을 선보였다.

광각 카메라는 시야를 넓게 담는다. 풍경·인물·근접 등 대부분의 촬영 환경에 알맞아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로도 각광 받는다. 반면, 화면 주변이 넓게 퍼져 나오는 왜곡이 생기기도 한다.

구글과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진이 공개한 광각 카메라 왜곡 억제 기술은 이 현상을 줄여준다. 인물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가장자리에 선 인물의 얼굴이 넓게 퍼져 나오는 것을 막는다.

구글 광각 카메라 왜곡 억제 기술 예제. 일반 사진(왼쪽)과 왜곡을 억제한 사진.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구글 광각 카메라 왜곡 억제 기술 예제. 일반 사진(왼쪽)과 왜곡을 억제한 사진.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구글 연구진은 머신러닝을 통해 인물 얼굴과 왜곡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광각 카메라 촬영 시 실시간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물 얼굴과 배경을 실시간 분리한 후 배경은 유지하고 인물 얼굴의 왜곡만 수정, 자연스러운 광각 사진을 만드는 원리다.

구글 연구진은 70º~120º 사이 화각에서 이 기능이 양호하게 동작한다고 밝혔다. 중·고급 스마트폰의 광각 카메라 화각이 120º쯤이다. 연구진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가볍고, 실시간에 가깝게 동작하므로 화상 통화나 라이브 스트리밍에 적용하기에도 알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