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차산업혁명 기술 분야에서 민간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2023년까지 국제표준 300건을 제안하고 세계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IEC·ITU) 의장단에 한국 전문가 60명을 진출시키는 내용의 ‘300 60 프로젝트'를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선점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국이 벌이는 표준전쟁에서 승리하고, 혁신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표준화 선점전략을 수립했다. 전략이 달성되면, 전체 국제표준에서 한국의 제안 비중은 현재 12%에서 2023년에는 20%로 증가한다.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수는 현재 41명에서 2023년 6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성장 산업 표준 개발 ▲산업정책과 표준연계 강화 ▲표준화 혁신기반 조성 등 3대 전략, 9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산업부와 관계부처는 표준기술력향상사업과 연구개발(R&D) 사업을 활용해 혁신산업 분야에서 2023년까지 국제표준 300건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자율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긴급대응시스템과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고속 충전시스템 등 52건의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진단용 렌즈프리 반도체 센서, 차량용 반도체 전원·센서 등의 성능표준 등 33건의 국제표준을 확보한다. 지능형 로봇 18건, 스마트제조 27건, 바이오·헬스 41건 등 10개 분야별 국제표준 개발 목표를 수립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산업표준을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을 통해 2023년에는 국제표준 경쟁력 세계 4강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