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북유럽 지역 스타트업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지역 순방을 계기로 핀란드와 스웨덴에 스타트업센터를 조성하고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북유럽 지역 순방 성과를 공유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열린 대국민보고회에서 북유럽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중기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열린 대국민보고회에서 북유럽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중기부 제공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장관, 스타트업 및 유관기관·단체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을 방문해 민간 투자 상담회와 네트워킹 행사 등을 진행하고 각종 협약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순방의 성과로 국내 스타트업의 북유럽 진출 거점인 KSC를 핀란드와 스웨덴에 설치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 체결이 꼽힌다.

KSC는 국내 스타트업이 현지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AC) 등과 협력할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 및 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조성된다. 올해 8월 중 미국 시애틀에 첫 번째 KSC가 조성된다. 두 번째 KSC는 9월 인도 구르가온에 들어선다.

중기부 측은 "스웨덴 총리도 한국의 KSC 설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핀란드 고용경제부와는 향후 논의를 통해 알토대 디자인 팩토리 등 현지 융합형 지원기관과 협업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핀란드와는 스타트업 축제 운영도 함께 힘을 모은다. 중기부는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Slush)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2019’의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핀란드는 공동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북유럽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성장자금을 투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순방 기간 중 핀란드에서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현지 서밋에서는 ▲대학생 해커톤 ▲혁신성장포럼 ▲스타트업 쇼케이스 ▲창업벤처투자 협약식 ▲스타트업 공동 IR ▲스타트업 바이어 상담회 등 양국 스타트업 관계자들 간 활발한 교류의 장이 이어졌다.

스웨덴과는 소셜 벤처 분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웨덴과는 소셜벤처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소셜벤처 육성경험과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스웨덴 소셜벤처 재단인 노르휀 재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소셜 벤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대한상공회의소가 모집한 스타트업 53개사, VC·엑셀러레이터 25개사 등 총 118개 기업이 참여했다. 순방에 함께 했던 스타트업 중 일부는 현지에서 30억원대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박영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성과가 스타트업들이 서로 연대하고 단단히 뭉쳐 세계시장을 뚫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북유럽에서 만든 혁신과 도전이 중소벤처기업 생태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